1140 장

여름 영묵과 고천보운의 결혼식장은 연경세기호텔로 정해졌다. 도시 이름을 딴 대호텔이라면, 그 존재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.

이곳을 선택한 것은 여씨와 고천 가문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. 단순히 연경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이라서만이 아니라, 더 중요한 것은 이 호텔 뒤에 국가가 있기 때문이었다. 이곳은 사기업이 아닌, 국가에서 자금을 투입해 외국 방문 관료들의 숙식을 위해 특별히 지은 호텔이었다.

그래서 여천송과 고천상은 조삼근이 이런 장소에서는 감히 난동을 부리지 못할 것이라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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